Jinju Silk Museum

Jinju Silk Museum
진주실크박물관 설계공모

5th Prize

2021, Jinju, South korea
Area : 4,477.00 sqm
Size : 2,587.47 sqm

현대의 박물관은 도심 속에서 시민들과 복합적인 관계를 맺는다. 현대 박물관은 도시 속의 지식창고이면서, 카페이기도 하고, 일상의 거실이 되기 때문이다. 진주실크박물관은 이제 자연스러운 일상의 만남을 의미해야 하며, 실크의 속성을 담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실크 섬유의 투영성을 이용하여, 전시를 ‘보는’ 공간과 ‘보관하는’ 공간의 경계를 없애고, 관람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일상의 박물관을 계획했다. 

 실크가 직조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직물의 짜임새 그 사이에서 보여지는 투영성, 원단의 부드러운 드레이프성을  드러내고자,  내외부가  중첩되는  유려한  전시공간을  계획했다.  실크의  발견은  우연의  산물(Serendipity)이며, 이런 발견의 과정을 공간적으로 담아냈다. 베틀에서 짜인 명주실과 같은 반복되는 수직 루버와 벽, 그 틈 사이로 보여지는 투영적 공간(Blurring Space)은 전시와 지역민들의 ‘우연한 만남’을 갖도록 한다. 특히, 실크 원단이 늘어뜨려진 것(드레이프성)과 같은 지붕의 곡선은 박물관 자체를 하나의 실크 조각품처럼 보여주며, 수직 루버 사이에서 떨어지는 빛의 다발은 관람객이 마치 실크 사이를 걸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